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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CCTV 원본 공개...충격 스쿠터·전동킥보드 사건의 진실(+알콜농도)

슈가 CCTV 원본 공개...충격 스쿠터·전동킥보드 사건의 진실(+알콜농도)

인도 달리다 넘어지는 CCTV 공개
"집 앞 정문서 전동 킥보드 세우는
과정서 혼자 넘어졌다"는 해명과 달라

SBS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술을 마시고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건 당일 차도가 아닌 인도 위를 달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CCTV)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는 슈가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또 드러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2024년 8월 13일 연합뉴스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께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인근 인도를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질주했습니다. 그러다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로 좌회전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이때 마침 그 앞을 지나던 기동대원 3명이 슈가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려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현장에서 슈가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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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슈가의 '그날 밤' CCTV 영상은 2가지 버전입니다. 하나는 지난 7일 공개됐던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사람이 찍힌 영상인데, 해당 영상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 속 전동 스쿠터 방향이 슈가의 실제 동선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도했던 매체는 해당 영상을 뒤늦게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다른 하나는 13일 공개된 슈가가 인도를 달리다가 경계석을 들이받아 넘어졌다는 영상입니다. 이 또한 이번에 공개된 CCTV 영상으로 인해 해석에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 앞서 넘어졌다더니…BTS 슈가, '꽈당' CCTV 원본 영상 공개(GIF)

음주 측정 결과 슈가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며 슈가가 적발됐던 당시 했던 말인 "맥주 한 잔"으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수치입니다. 몸무게 60kg 성인 남성 기준, 16.9도짜리 소주를 3병 비워야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알코올의 양만 따지면, "맥주 한 잔"의 양(300~500cc)만큼 위스키나 보드카를 마신 셈입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인 0.227%는 양형이 가중되는 혈중알코올농도 0.2%를 초과하기에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도 수치면 사고라도 냈을 땐 특가법 위반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정도의 상당히 위험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슈가 본인은 사고 직후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은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소환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BTS 슈가, 역대 음주운전 최고 ‘만취 아이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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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0.227%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역대 아이돌 멤버 중 최고 수치입니다. 아이돌로 한정하면 2위 SUPER JUNIOR 前 멤버 강인의 2차 음주운전 때의 0.157%의 1.5배, 공동 3위 WINNER의 前 멤버 남태현과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의 0.114%와 비교해도 2배라는 큰 격차를 보이며, 연예계를 모두 포함하면 1위인 조형기의 최소 0.260%에 이은 2위인 김새론의 0.227%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더군다나 채혈로 측정하는 수치가 호흡으로 측정하는 수치보다 최소한 같거나 혹은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채혈로 측정한 김새론보다도 더 높은 수치였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김새론의 경우 알코올 농도 0.2%를 초과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여러 기물들을 파손시키는 사고를 일으켰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교도소 포화 문제 등을 고려하여 법원이 징역형 대신 벌금형 2천만 원을 선고 내린 바가 있습니다.

 

전동 스쿠터/킥보드 차이 뭐길래...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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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슈가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려던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었습니다. 이에 소속사가 직접 나서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이날 인도에서 넘어지는 CCTV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는 슈가의 해명 또한 거짓이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슈가가 탑승한 장치는 최고 시속 30km까지 낼 수 있고, 안장을 탈부착할 수 없는 접이식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휠 전동스쿠터 XQ-1 2019년형으로 최고 주행속도는 30km/h, 최대 주행거리는 35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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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해당 모델은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자동차,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에 속하고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자동차, 오토바이 등 음주운전 사건과 동일하게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CCTV로 인해, 슈가가 인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탔다는 정황은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인도에서 스쿠터를 타는 행위는 보행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슈가를 향한 비난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슈가를 향한 비판도 겉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화환까지 쇄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환에는 '민윤기 탈퇴해', '우리 손을 놓은 건 너야', '무슨 근황을 사회면 뉴스로 알려주니', '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X팔리니까 포토라인 서기 전에'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슈가의 팀 탈퇴를 원하는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방탄소년단 멤버 중 유일하게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이유는 데뷔 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난 교통사고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이 때문에 디시와 더쿠 등에선 '오토바이 타다가 공익에 갈 정도로 크게 다쳤으면서 음주하고 스쿠터를 타는 게 맞냐?'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크게 나오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