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양재웅 병원 사고' 눈감아주기? 코끼리 주사 논란에도 "격리·강박시간 준수"
부천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W진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숨지는 의료사고가 일어난 데에 대해 병원 측이 격리, 강박 최대허용 시간을 준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부천시, 양재웅 병원 "격리·강박시간 준수"
11일 보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W진병원 환자 사망사건 관련 현황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천시는 9일 낸 보고서에서 “서류 검토 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해ㆍ타해 위험성 판단 후 지시 하에 격리ㆍ강박을 최대허용 시간을 준수해 단계적으로 시행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기록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천시는 해당 보고서에 이 같은 판단을 한 이유에 대해 진료기록부ㆍ간호기록지 등 확인 결과 입원 기간(지난 5월 10일~27일) 동안 진료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으며 그중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경안정제 등의 투약행위 및 격리 조치한 사실이 있는 점,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른 처치에 대해 법령 위반 여부를 행정기관에서 판단할 수 없는 점 등을 명시했습니다.
다만 부천시는 “사망 당일인 올해 5월 27일 0시 30분부터 2시 20분 강박 시행 시 활력 징후 체크는 누락해 격리ㆍ강박 관련 지침에 대해 직원교육 실시할 것을 지도했다”라며 덧붙였습니다.
"신경안정제 처방이 적정했는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신건강복지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75조(격리 등 제한의 금지)를 위반했는지는 행정청이 조사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간과 관찰 등이 아니라 ‘강박 시점에서 자해 위험성이 뚜렷하게 높았는지’, 격리ㆍ강박 이외에는 자해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뚜렷하게 곤란했는지, 신경안정제 처방이 적정했는지’인데 이에 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5월 26일 저녁부터 격리실에 갇혔던 A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적절한 구호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2시간 동안 손과 발, 가슴 등을 묶는 강박 조처를 당했습니다. 이후 배가 부푼 상태에서 코피를 흘리자 강박에서 풀려났지만 결국 격리실에 방치된 채 사망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습니다. 피해자는 첫날부터 급성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 조증에 준하는 약물과 주사제를 투약 받아 과도한 진정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양재웅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7월 29일 자신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전하며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일어난 점을 인정 후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26일에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숨지는 의료 사고가 일어났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A씨는 해당 병원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재웅♥하니, 예정대로 결혼 진행하나..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양재웅과 결혼 소식을 알린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를 향한 악플 세례와 결혼 연기설까지 제기됐습니다.
하니와 양재웅은 2022년 6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1992년생인 하니는 올해 만 나이 32세입니다. 하니는 2012년 EXID로 데뷔해 2019년 9월부터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2년생인 양재웅은 하니보다 10살 연상으로 직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입니다.
양재웅은 해당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도 앞두고 있습니다. 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사망사건 관련 피해자의 각종 진료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로 이달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현장조사를 통해 피진정인과 참고인 등 면담을 하고 진료기록 등이 사실에 부합한지를 살펴본 후 본격 조사를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양재웅 역시 피진정인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러니 의료사고는 반복되고 저들은 죄책감도 없는 거다", "하니는 잘못 없자나..", "말이 정신병원이지 알콜중독자들 모아서 가두는 병원", "영상보니까 병실이 감옥같긴 하더라.."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