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폭망' 김대호, 결국 눈물까지...어느 정도 였길래? (+나혼산)
아나운서 김대호가 파리올림픽 중계 혹평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2024년 8월 16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2011년 입사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앞서 김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중계를 맡아 화제를 모았는데,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안세영 예선전 두 경기를 중계하는 데 그쳤습니다.
"처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랜덤으로 배드민턴 경기를 틀어 놓고, 방수현 해설위원 등이 보는 앞에서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프닝부터 말을 더듬었고, 장시간 침묵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이에 방 해설위원이 적막을 채워줬지만, 담당 PD의 계속되는 날카로운 지적에 김대호 스스로 "처참했다"고 할 정도로 기가 죽기 시작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보던 김대호는 다시 한번 울컥했습니다.
그는 "자꾸 눈물이 난다"며 "저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안 그러면 하지 말든지, 해야 하니까. 저 순간이 없었으면 올림픽 기간을 온전히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저 시간이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중계가 쉽지 않은 종목"
실제 올림픽 기간 중 김대호는 틀린 정보를 전달하거나 기본적인 용어만 사용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혹평 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나혼산' 멤버이자 KBS 역도 중계에 참여했던 전현무는 "대호가 하는 종목이 중계하기 힘들다. 호흡이 빨라서 캐스터가 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말하다 상황이 바뀌어 있다. 그래서 베테랑 캐스터도 말을 많이 안 한다"라고 위로했습니다.
개그우먼 박나래 또한 "시작이 반이다", "처음 치고 잘했다"며 김대호를 응원했습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태어나서 처음 하는건데 잘하기 쉽지 않다", "직장인의 노고를 보는거 같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공감된다", "점점 기죽는거 보니까 나도 마음이 안좋더라", "노력을 안한거 같진 않은데 안타깝네", "그냥 하던거 시키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 간판 아나운서
한편 1984년생 현재 나이 39세인 김대호는 2011년 3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MBC 특별기획으로 방영된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서 김초롱, 오승훈과 함께 최종 3인으로 선발됐습니다.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함께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대호는 2023년 MBC 아나운서들의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서울 교외 전원라이프를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인지도 상승 곡선을 그린 김대호는 아나운서의 영역을 넘어 MBC '나 혼자 산다'까지 진출했고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