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서장훈 앞에서 재산 자랑하던 '슈퍼리치' 사업가, 소름돋는 근황 (+사기)
싱가포르에서 사기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데이비드 용이 한화 10억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2024년 8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법원이 데이비드 용에게 100만 싱가포르 달러의 보석금과 함께 전자태그 착용,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주 1회 수사관과의 면담 등의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데이비드 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슈퍼리치 이방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
유죄 판결 시 최대 징역 10년형
지난 6일 비즈니스 인사이드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자신이 운영하는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와 관련된 계좌 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 1일 체포됐고, 지난 3일 기소됐습니다.
또 데이비드 용은 지난 2021년 계열사 직원에게 가전제품 등을 대량 판매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은 용이 "산하 여러 회사들이 연 10%대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며 “투자자의 자금이 유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시작됐다. 이러한 약속어음은 증권선물법에 위반하여 발행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데이비드 용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0년형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알고보니 싱가포르 투자자 경고 목록에도...
1987년생인 데이비드 용은 영국 브리스톨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데이비드 용은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 데이비드 용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 후 어트랙트 측은 데이비드 용에게 입은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통화청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간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데이비드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장훈 앞에서 현금 1200억 자랑
그럼에도 데이비드 용은 최근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는데, 특히 지난해 8월에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와 서장훈 앞에서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용은 서장훈 앞에서 자신이 현금만 12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 통틀어 15채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혀 '싱가포르 재벌남'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에 만만치 않은 재력가인 서장훈 조차 데이비드 용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저럴거 같더라. 진짜 재벌이면 언론에 안오겠지", "원래 찐부자들은 조용함", "예상했던 결말같은 느낌인데", "나만 쎄했던게 아닌가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