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친일 논란, 광복절·기미가요·나비부인·일본어 로고까지? "수신료 해지 할래요"
광복절 새벽 KBS의 기미가요, 나비부인 등 일본 방송 방연과 연이어 이어진 실수로 인해 시청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신료 해지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친일 논란 불거진 이유는?
KBS 광복절·기미가요·나비부인
KBS가 광복절인 8월 15일 새벽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와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KBS1의 공연예술 녹화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은 이날 0시부터 약 80분간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으며, 이 작품은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 여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배우들이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 것입니다. 광복절이라는 상징적인 날에 이러한 장면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방송 직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비판 글이 올라왔고, KBS 시청자 상담실 게시판에도 약 4,000건의 항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이에 KBS는 같은 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KBS는 "'나비부인'은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인해 방송이 연기되어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었다"며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6일 0시 20분에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취소되었고 다른 공연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KBS 유튜브 로고, 좌우반전 태극기 문제까지..
이뿐만 아니라, KBS의 유튜브 채널 로고까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KBS Entertain' 유튜브 채널 로고가 일본어 히라가나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로고가 일본식 문자 이모티콘 '헤노헤노모헤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헤노헤노모헤지'는 일본의 유아 교육용 문자 장난으로, 히라가나 문자를 사용해 사람 얼굴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로고가 확실히 일본어 히라가나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편견 때문에 과도한 논란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KBS 뉴스 930' 프로그램에서는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일기예보 중 태극기 그래픽이 좌우 반전된 상태로 송출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잘못된 상태로 방송되었고,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KBS는 이에 대해서도 즉각 사과하며, "태극기를 들고 있는 인물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라며 "문제를 확인한 즉시 이미지를 수정했고, 뉴스 홈페이지에도 수정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하고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신료 해지 방법 찾는 국민 늘어..
KBS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0시에 '기미가요'를 튼 KBS는 친일 정권에 순국선열을 조롱하는 '공물'을 바쳤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태가 공영방송마저 망가뜨렸다"며 "KBS의 이번 편성은 광복절과 독립 정신,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의도된 조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는 이번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방송 경위를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 제작 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실수와 논란이 발생하면서 KBS 수신료 해지 방법을 찾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